'명품 가방에 귀금속까지'…경기도 체납자 압류품 공매(종합)

입력 2017-06-28 15:33   수정 2017-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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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방에 귀금속까지'…경기도 체납자 압류품 공매(종합)

(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체납자 압류 명품 공매가 열린 2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

경기도가 도내 24개 시·군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 귀금속, 골프채, 양주 등 650점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고, 주위에는 많은 시민들이 감정가를 확인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공매에 나온 압류품 가운데 감정가 900만원인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는 1천21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감정가가 1천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롤렉스 금시계는 1천17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공매에 나온 650점 가운데 531점(2억4천600만원)이 매각됐다. 도는 가짜로 판명될 경우 낙찰자에게 감정평가액의 200%를 보상한다.

경기도의 지방세 체납액은 1조원,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4만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공매장에서 만난 이종화(52.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씨는 "아내에게 명품 가방 하나 선물하려고 이것 저것 둘러보고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며"진열된 명품 가격을 보니 가진 사람들이 세금을 더 내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b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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