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동·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고속정 '참수리'의 뒤를 이을 차기 고속정 '검독수리-B' 5∼8번함 건조 절차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진중공업과 '검독수리-B 배치-Ⅰ' 5∼8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천599억원이다.
'검독수리-B 배치-Ⅰ' 사업은 우리 해군이 NLL 해역에서 운용 중인 170t급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할 200t급 차기 고속정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배치'(Batch)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으로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된다.
검독수리-B 배치-Ⅰ의 1번함은 건조가 완료돼 올해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직 건조 중인 2∼4번함은 2019년 말 인도된다.
기존 참수리 고속정은 40㎜, 20㎜ 함포로 무장하고 있지만, 검독수리-B는 76㎜ 함포에 130㎜ 유도로켓까지 탑재해 적 함정 타격 능력이 우수하다. 길이 44.7m, 폭 7m로, 참수리(길이 37m, 폭 6.9m)보다 크다.
K-6(기관총) 원격사격 통제체계를 포함한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갖춰 승조원은 20여명으로, 참수리(30여명)보다 적다.
방사청은 참수리 고속정이 북한 경비정과 싸운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해군 고속정의 화력과 생존력을 강화하고자 검독수리-B 개발에 나섰다. 검독수리-A는 고속정과 함께 NLL을 수호하는 유도탄고속함을 가리킨다.
방사청은 국내 조선업계 경기부양 효과도 고려해 검독수리-B 고속정 후속함 건조 계약을 예정보다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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