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가던 여객선 고장…승객 270여명 불안 떨어(종합)

입력 2017-06-28 16:23  

마라도 가던 여객선 고장…승객 270여명 불안 떨어(종합)

방향키 고장, 해경 출동 예인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이 28일 고장 나 승객들이 장시간 불안에 떨었다.

28일 오후 1시 11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모리 산이수동에서 마라도로 가던 여객선인 송악산102호(180t)가 마라도 선착장 도착 전 방향키가 고장이 났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당시 배에는 승객 271명과 선원 5명 등 276명이 타고 있었다.






배는 접안을 포기하고 회항하기로 결정, 해경에 구조를 요청하게 됐다.

배는 신고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2시 45분께 해경 함정에 의해 화순항으로 안전하게 예인됐다. 부상자는 없었다.

예인되는 동안 해경 등은 승객과 선원 모두에게 구명동의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 여객선에 탑승한 한 승객은 "배가 마라도에 다 도착해서 결함으로 인해 접안이 불가하다고 해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몰라 겁이 덜컥 났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 함정을 기다리는 동안 바다 한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갇힌 듯했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선은 낮 12시 20분께 출항지인 상모리 산이수동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은 고장원인과 관련, 마라도 선착장에 거의 도착할 당시 방향키의 볼트가 풀리면서 내부 압력이 줄어들어 유압식으로 움직이는 방향키가 운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사는 예인이 완료된 즉시 방향키를 수리했고 배의 다른 장비에는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선사는 이 배에 대한 시범 운항을 거쳐 조만간 다시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사 측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마라도 접안을 포기하고 회항을 결정하게 됐다"며 "그러나 불편을 겪은 승객들을 위해 운송료보다 많은 1인당 3만4천원 정도의 적절한 보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해상 날씨는 남동풍이 초속 3∼4m로 불고 파도는 0.5∼1m로 잔잔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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