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서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경기단체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하게 하는 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국내 선수단 성적"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대회를 치러도 대한민국 성적이 좋지 않으면 국민이 실망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관련 종목 경기단체장들을 초청한 오찬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이재찬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김우성 대한장애인스키협회 회장,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 등 단체장들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노태강 문체부 2차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지난 15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강릉 빙상경기장을 현장 점검한 데 이어 이날 간담회를 열었다.
이 총리는 "동계올림픽이 일곱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설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을 지난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대회를 성공하게 하려면 대회 자체가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그런 대회가 돼야 하고, 또 국내 선수단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다음 주에 지원위원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한편 동계올림픽 개최 D-200일(7월 24일)에는 대통령이 보고대회를 열어 국민적 붐 조성을 시작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이 총리는 "불행하게도 작년에 표면화된 국정농단 사태가 체육 분야까지 미쳤다. K스포츠 재단 스캔들이 드러나 많은 체육지원단체가 위축됐고, 기업들이 체육을 지원하는 일에 조심스러워졌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우리가 청산할 것은 정경유착, 사익추구를 위해 체육까지 동원한 왜곡된 행태지, 체육을 진흥하고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은 권장해야 한다"며 "정몽원 회장님을 비롯한 지원단체, 지도자 여러분께서 흔쾌한 마음으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도자 여러분께서 더 밝은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선수들 등이라도 한번 두드려주시면 은메달 딸 사람이 금메달도 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에는 아이스하키라든지 바이애슬론이라든지, 어떻게 저런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상상도 못 했던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러한 기운이 더 뻗어 나가서 동계스포츠에서도 한국이 세계적인 강국이 되는 그런 신호가 이번 평창에서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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