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납치된 야지디족 어린이 60달러에 팔려 '노예 생활'"

입력 2017-06-28 15:3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IS에 납치된 야지디족 어린이 60달러에 팔려 '노예 생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3년 전 이슬람국가(IS)의 급습에 납치당한 이라크 북부 소수부족 야지디족의 어린이가 '저가'에 팔린 뒤 노예와 같은 험한 학대에 시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 MEE는 26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IS 사태로 파괴된 야지디족 어린이의 삶을 조명했다.

MEE가 인터뷰한 야지디족 소년 아크람 라소(10)는 7세 때 IS의 소년병 훈련소로 끌려갔지만 납치당할 때 IS의 총격에 신장이 훼손돼 훈련 과정에서 뒤처졌다.

라소가 쓸모없다고 판단한 IS는 시리아 락까의 한 가족에 60달러에 팔아넘겼다. 라소는 이 매체에 "나를 산 시리아 가족은 시장으로 데려가 모든 물건을 나르도록 했고, 집에 있는 날엔 온종일 집안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라소의 삼촌이 그의 소재를 겨우 알아내 중개업자에게 1만달러를 주고 2년 만에 구해냈다.

칸자(6)라는 소녀는 이 매체에 "뚱뚱하고 못생긴 '바크르 엄마'라는 여자가 나를 IS에게서 샀다"며 "바크르 엄마는 나를 방에 가둔 채 상한 음식을 줘 배가 너무 아팠고 가족이 보고 싶어 온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칸자를 산 바크르 엄마라는 여성은 2년 반 동안 그를 때리고 달군 쇠로 칸자의 살갗을 지지는 등 학대했다. 칸자의 사촌은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기만 해도 칸자는 울음을 터트린다"며 안타까워했다.

MEE는 "야지디족 아이 대부분이 너무 어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인지하지 못해 끔찍한 기억을 잘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칸자는 구출됐을 때 매일 구토 증세를 보였고 지금도 악몽에 시달린다. 아무도 믿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이유 없이 싸우거나 칼로 위협하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야지디족의 비극은 IS가 저지른 만행을 세상에 알린 대표적인 사건이다.

IS의 야지디족 납치와 학살은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IS를 공습하기로 한 계기가 됐다. IS는 야지디족이 이교도라면서 무차별로 학살하고 납치했다.

온라인 의학저널 'PLOS 메디슨'이 지난달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8월 IS의 야지디족 급습으로 3천100여명이 학살되고 6천800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학살된 야지디족의 절반은 총이나 불에 태워져 죽었으며 나머지는 부상, 탈수,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납치된 야지디족 가운데 성인 남성은 강제로 전투원이 됐고, 여성은 성노예로 학대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