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건립안 승인…1조7천억 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가 짓는 1조7천억 원짜리 박물관이 들어선다.
내년 착공돼 오는 2021년 완공된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27일(현지시간) 루커스 감독이 제출한 박물관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AP가 보도했다.
건립에는 모두 15억 달러(1조7천억 원 상당)가 투입된다.
박물관은 루커스 감독이 졸업한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근처에 들어선다.
명칭은 '루커스 내러티브 아트 박물관'(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이다.
루커스는 당초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포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를 새로운 건립 후보지로 선택한 뒤 승인을 요청했다가 마침내 뜻을 이루게 됐다.
박물관에는 루커스의 작품 '스타워즈' 등 영화 관련 작품 이외에 다양한 대중예술 및 순수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루커스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했으며 이곳에서 영화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박물관은 영화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굴 벽화에서부터 디지털 영화까지 내러티브 스토리텔링의 모든 역사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커스는 "박물관이 훨씬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있어 모든 연령대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내 홉슨은 박물관 건설비에다 박물관 운영비 4억 달러(4천571억 원 상당)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루커스 측이 건립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납세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만 점의 영화 등 관련 소장품을 박물관에 기증한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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