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 내달린 코스피…2,400 앞두고 '숨 고르기'

입력 2017-06-28 15:54   수정 2017-06-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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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경신 내달린 코스피…2,400 앞두고 '숨 고르기'

외국인 2천472억원 순매도, 개인 사흘째 '사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지난 이틀 동안 연속으로 장중·종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내달린 코스피가 28일 '쉬어가기' 장세를 펼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39포인트(0.39%) 떨어진 2,382.5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전날보다 9.04포인트(0.38%) 내린 2,382.91에 출발한 코스피는 잠시 2,39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은 2천472억원어치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3천619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지수를 끌어올린 개인은 이날도 1천330억원 순매수세였다. 개인은 최근 사흘 연속으로 매수 우위다.

기관은 장 마감 직전 매수세로 돌아서 6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1.24%)와 SK하이닉스[000660](-2.89%)를 비롯해 현대차[005380](-0.31%), NAVER[035420](-0.92%), 삼성물산[028260](-1.03%), 한국전력[015760](-1.81%) 등 상위 1∼6위 종목이 모두 약세였다.

현대모비스[012330](0.79%), 포스코[005490](3.45%), 신한지주[055550](2.78%), KB금융[105560](2.55%)은 상승세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하락세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며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지수가 흘러내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 민감한 정보기술 등 성장주가 하락하고 철강 등 가치주가 올랐다. 금리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금융 업종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종별로 전기·전자(-1.72%)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약품(-1.56%), 전기가스업(-1.20%), 의료정밀(-1.05%), 기계(-0.9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철강·금속(2.95%), 은행(2.84%), 금융업(1.62%), 운수창고(0.90%), 섬유·의복(0.56%)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74포인트(1.00%) 떨어진 665.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37포인트(0.20%) 내린 671.26에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외국인(561억원)과 기관(448억원)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나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32억원 매수 우위였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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