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가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은 이후 208억 달러(23조8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미 CNBC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3년간 2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대니얼 러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로부터 경영 개선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서드포인트는 지난 25일 네슬레 지분 35억 달러를 보유했다고 밝히면서 네슬레에 공격적 경영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슬레는 그러나 성명에서 서드포인트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저금리와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드포인트는 네슬레에 자사주 매입, 로레알 지분 매각, 포트폴리오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주가 견인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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