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국방이나 방산이나 국가 위해 일해…방산직원에 경외심"
김영우 "방산업체 회장이 말하는 것 같다…군인정신 잊어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고상민 배영경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후배 장성들이 (법무법인에) 간다면 적극 권해서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변명 같아서 말을 하지 못했는데 (미국에서는)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 (장성들이) 정당하게 대기업에 가서 자문해주거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게 상례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한 배경에 대해 "예비역이든 현역이든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또 "국방과 방산은 같이 국가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에 나가서 방산업계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방산업계를 두둔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국가를 위한 일편단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어 "제일 좋은 배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해군 정비창에서 이틀 걸릴 텐데 업체가 하루 만에 만들어 와 방산직원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마치 방산업체 회장님이 와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나라 지키는 게 먼저다. 위국헌신 군인 정신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은 무기를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고 방산업이 발전돼 있지만, 우리나라 방산업체는 국내 수주에 목을 맨 상황"이라며 "퇴역 장성이 방산업체에 가면 현역으로 있을 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송 후보자는 "전역한 장성들이 방산업체에 간다는 것을 무조건 다 찬성하는 게 아니고, 내수시장은 너무 좁고 경쟁이 치열해서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질 좋고 명중률 높은 무기체계를 수출해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귀를 의심했다"며 "퇴직 이후 방산업체 영입 대상으로 인식되면 나라를 지킬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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