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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지난 2013년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간암 판정을 받고 최근 가석방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시라이 가족과 가까운 해외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올해 초 베이징 친청(秦城)교도소 의사들로부터 간암 확진을 받고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인근 방추이(棒추<木+垂>)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방추이섬은 다롄시에서 동남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는 휴양지로 경치가 뛰어나 저우언라이(周恩來),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등 중국 지도부들이 방추이섬병원 건너편의 방추이섬호텔을 자주 찾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된 류샤오보(劉曉波)가 치료 불가능인 것과는 달리 보시라이는 아직 간암 초기라고 설명했다. RFA는 이 소식통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으며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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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학자는 수술 불가 상태에서 선양(瀋陽) 병원으로 옮겨진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와는 달리 친청교도소가 보시라이 전 당서기처럼 전직 고위 간부들에 제공하는 의료 처치와 의료시설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계의 '황태자'로 유명했던 보시라이 전 당서기는 지난 2012년 2월6일 그의 측근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망명을 요구하면서 낙마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초 보시라이 전 당서기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등과 함께 정치적 음모를 꾸몄다고 공개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데타 기도설까지 나돌았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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