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남과 2-2 무승부…득점 선두 자일 12호골
수원, 대구 3-0 완파…염기훈 1골 2도움
강원, 광주 2-2 무승부…울산은 상주와 0-0 비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호' 전북 현대가 포항을 제압하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이언킹' 이동국의 멀티골과 에두의 4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포항을 3-1로 꺾었다.
전북은 가장 먼저 10승(5무 2패) 고지에 올라서며 승점 35로 선두를 내달렸다. 포항(승점 25)은 2연패에 빠지며 5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전북은 모처럼 선발로 내세운 이동국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동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로 선발 출전에 화답했다.
포항 우측 측면에서 올린 정혁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잡은 뒤 공을 뒤로 한 번 빼는 척하다가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이동국은 전반 2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국은 이를 침착하게 직접 차넣어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전북은 후반 포항의 역습에 다소 고전했다.
후반 11분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룰리냐의 패스를 받은 손준호의 왼발 슈팅에 한 골을 내주며 추격당했다.
전북은 후반 16분 에두와 로페즈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26분 오히려 포항 양동현의 헤딩슛이 골대 위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3분에는 포항 무랄랴의 30m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숨을 돌린 전북은 후반 37분 에두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에두는 중앙선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은 뒤 재빠르게 수비수 2명 사이를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에두는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포항 후반 추가시간 포항 손준호의 헤딩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이날 골대만 두 번 맞추는 불운을 맛봤다.
자일과 함께 11골을 기록했던 포항 양동현은 이날 골 사냥에 실패했다.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FC서울이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힘겹게 비기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서울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고요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성공시키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했다.
전남 자일은 1-1이던 후반 17분 정규리그 12호골을 터뜨려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강원FC는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수원은 조나탄과 염기훈, 유주안이 한 골씩을 터뜨리며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조나탄은 9호골로 득점 1위 자일과 격차를 3골로 유지했다.
염기훈은 이날 추가골 외에 조나탄과 유주안의 골을 도우면서 단일 클럽 최다 도움 1위(70도움)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상주 상무와 득점 없이 비겼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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