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으로 3위 도약…"선수들 덕분에 집단 마무리 체제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상승세를 얘기할 때 KBO리그 사상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일본 프로야구 사령탑을 거쳐 올 시즌 한국에 온 힐만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SK를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전체 144경기 중 절반이 넘는 74경기를 치른 27일 현재 SK는 승률 0.562로 공동 1위 KIA·NC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려 분위기도 좋다.
힐만 감독은 예상을 뛰어넘는 이런 성적의 비결로 '선수들의 이타심'을 들었다.
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타적인 선수들과 함께해 행운"이라고 말했다.
서진용에게 뒷문을 맡긴 채 시즌을 시작한 SK는 잇따른 블론세이브에 서진용 카드를 포기하고 집단 마무리 체제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박정배, 김주한, 문광은, 박희수를 골고루 기용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이타적인 선수들 덕분"이라며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상황을 감수해주는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밝혔다.
주장인 박정권과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한테도 고마워했다.
힐만 감독은 "박정권이 벤치에 있는 상황에서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힘을 북돋워 준다"며 "김강민 역시 이타적인 자세로 선수단에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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