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쉬어도 '쌩쌩'…KIA 헥터, 시즌 12승 눈앞
삼성전 7이닝 3실점 호투…작년 포함하면 선발 13연승 노려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가 우천 중단 때문에 투구 리듬이 끊긴 상황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헥터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을 남겼다.
투구 수는 107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원래 27일 삼성전 등판 예정이었던 헥터는 피로감을 호소해 양현종과 선발 등판 자리를 맞바꿨다.
그 덕분인지 헥터는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KIA 공격을 앞둔 3회 말 경기가 중단됐다가 1시간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헥터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투구를 이어갔다.
올 시즌 14번의 선발등판에서 11승 무패를 달린 헥터는 이날 경기까지 승리투수가 된다면 시즌 선발 12연승이며,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3연승이 된다.
헥터가 13연승을 달성하면 선동열이 보유한 팀 투수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더불어 앤디 벤헤켄(넥센)이 보유한 외국인 투수 최다 14연승 기록에도 접근했다.
KBO리그 선발 최다연승은 정민태(현대)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간 21연승이다.
헥터는 2회 초 잠시 흔들렸을 뿐, 나머지 이닝은 쉽게 풀어가며 호투를 이어갔다.
2회 초 헥터는 1사 후 이승엽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고, 2사 후에는 강한울-이지영-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 했다.
헥터는 7회 초 2사 후 2회와 마찬가지로 강한울-이지영-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3점째를 내줬다.
야수들은 넉넉한 득점 지원으로 헥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KIA는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올해 KIA의 선발 전원 안타는 모두 헥터의 선발 등판일에 나왔다.
헥터는 12-3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박경태에게 넘겼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