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9회 말 2사 후 방망이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한화 이글스가 연장 10회 2사 후 수비에서 무너졌다.
한화는 28일 충북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1루수 윌린 로사리오의 악송구 실책 탓에 결승점을 내줘 4-5로 패했다.
다 잡은 승리를 9회 놓친 kt는 한화의 실책 덕분에 4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한화는 3-4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주포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4-4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김태균이 kt 마무리 김재윤의 2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뻗어 가는 안타를 날리자 2루 주자 정근우가 전력으로 홈에 쇄도했다.
이틀 연속 매진(1만 명)을 이룬 청주 한화 팬들이 기뻐하는 것도 잠시, 연장 10회 초 한화의 아쉬운 수비가 승패를 갈랐다.
2사 후 2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나온 kt 오태곤은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쳤다.
이를 잡은 로사리오는 그러나 1루 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권혁에게 악송구했고, 그 사이 2루 주자 하준호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공수교대 후 선두 최진행의 2루타와 양성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최재훈이 삼진, 오선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릎을 꿇었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려 KBO리그 14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9회 마무리 김재윤에게서 배턴을 물려받은 이상화는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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