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돌아가신 어머니의 통장 잔액으로 쌀을 기부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9일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22일 농소2동 주민센터로 중년의 한 남성이 쌀을 들고 찾아왔다.
이 남성은 "얼마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에 있던 통장을 정리하게 됐다"면서 "어머니가 기초연금 받으신 걸 아껴 쓰셨는지 돈이 조금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은 돈이지만 좋은 일에 쓰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기뻐하실 것 같아 쌀을 샀다"면서 30만원 상당의 쌀 10㎏ 15포를 전달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과 주거지 등을 밝히지 않고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말한 뒤 돌아갔다.
농소2동 측은 "기부자와 기부자 어머니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쌀을 마을 경로당에 지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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