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반기 말을 앞두고 윈도 드레싱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윈도 드레싱은 증시에서 보유 종목을 추가 매수해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 올리거나 부실 종목을 정리하고 우량주로 갈아타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기관 보유 비중이 높은 주력 종목군 중에서는 정보기술(IT), 금융, 운송업종 등에 대한 추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성과가 다소 부진한 제약/바이오, 화장품, 음식료, 자동차업 등도 수익률 관리 차원의 매수세 유입이 가능해 보인다.
종목 교체 과정에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군이 수급 요인으로 낙폭이 커진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6월 말을 앞둔 이벤트 중 또 다른 하나는 중간배당이다.
29일은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배당락 효과로 중간배당주들의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간배당 실시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실적 안정성과 재무구조도 우량하다.
따라서 금일 배당락으로 하락 폭이 커질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해볼 만하다. 과거 중간배당주는 배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6월에도 양호했지만 배당 이후인 7월에 오히려 더 좋은 주가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29∼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면도 있겠지만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겨날 수도 있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가 제기될 수 있고 그에 따라 산업별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
통상압력이 발생하더라도 IT 대표주들의 투자 매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에도 타 업종 대비 두드러진 실적 호조세가 확인될 IT주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보인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5개월 연속 상승해 2011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심리 회복은 소비 증가와 내수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 소외되었던 내수주들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확대해 나갈 필요도 있다.
(작성자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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