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렉시 톰프슨(22)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또 시련을 맞았다.
세계랭킹 4위 톰프슨은 지난 4월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당시 최종 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가 전날 3라운드 경기 도중 오소 플레이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4벌타를 받아 준우승에 그쳤다.
아쉬움의 눈물을 쏟은 톰프슨은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벼뤘다. 외국 베팅업체들도 톰프슨의 우승을 가장 높게 점쳤다.
그러나 톰프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엄마가 자궁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톰프슨의 에이전트인 바비 크로이슬러가 미국 골프매체인 골프채널에 밝히면서 알려졌다.
톰프슨은 28일(현지시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과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엄마가 불과 며칠 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탓이었다.
톰프슨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놓친 이후 지난달 열린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었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엄마가 자궁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을 지켜본 엄마가 몸에 이상을 느꼈는데, 병원 검진 결과 자궁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엄마는 지난 6일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다. 톰프슨은 엄마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손을 꼭 잡으며 엄마 곁을 지켰다.
톰프슨이 엄마에게 메이저 우승컵을 안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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