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혹제보 조작' 맹공 속 '정치공방 자제론' 고개

입력 2017-06-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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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혹제보 조작' 맹공 속 '정치공방 자제론' 고개

이훈 협치부대표 "국회현안 산적, 지도부 톤 조절 필요"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을 '대선농단'으로 규정하면서 맹공을 퍼붓는 가운데 원내지도부에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내 협치부대표인 이훈 의원은 2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준용씨와 관련한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세지고 있다"면서 "자제를 촉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검찰이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이 추가경정예산이나 정부조직법 논의 자체를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도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논의에 즉각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닐까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당이 협치대상 1순위 정당이기 때문에 지나친 공세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더라도, 원내 협상을 위해 톤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에서는 국민의당 사태에 대해서 강한 발언은 내놓지 않는 흐름"이라면서 "앞으로 산적한 국회 현안을 풀기 위해 지나치게 상처를 주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는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대선 공작 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고, 심기준 최고위원은 "대선농단이고 국정원 댓글사건을 뛰어넘는 유신잔재가 21세기에 부활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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