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무안 국제공항에 베트남 정기노선 취항이 추진된다.
베트남 저가 항공사는 무안공항을 장거리 노선의 허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베트남 비엣젯 항공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전남도청을 찾아 베트남 노선 취항 추진 의사를 밝혔다.
비엣젯 항공은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한 다양한 노선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비교적 여유롭고 지상 조업 여건도 양호해 허브 공항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와 비엣젯 항공은 하반기에 다시 만나 추진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기노선 취항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항공 수요 등에 따라 전남도와 항공사의 합작 형태 저비용 항공사(LCC) 설립이 논의될 여지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LCC는 지금으로선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인 정기노선 취항이 성사되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공항에서는 일본·베트남·중국 등을 오가는 전세기가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며 해외 정기노선은 무안∼베이징 노선뿐이다.
비엣젯 항공은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로 국영 베트남 항공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할 만큼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인천∼하노이·호찌민·하이퐁·다낭, 부산∼하노이 등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엣젯 항공은 기내 비키니 쇼,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 광고 사진 등으로 관심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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