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홍콩서 젊은층 접촉 '주력'…그러나 대규모 시위예상

입력 2017-06-29 11:48  

中시진핑, 홍콩서 젊은층 접촉 '주력'…그러나 대규모 시위예상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을 맞아 29일부터 사흘간 홍콩을 찾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젊은층 마음잡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홍콩 방문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7월 이후 9년 만이며 국가주석 취임후 처음이다.

일정을 보면 시 주석은 이날 첫 행선지로 대규모 문화 공원인 서구문화구(西九文化區) 건설 현장을 택했다. 여기서 홍콩고궁문화박물관 건립에 관한 중국과 홍콩 간 협정 체결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30일 홍콩 경찰과 젊은층 간 소통과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단체인 소년경신(少年警訊)의 액티비티 센터를 찾는다. 중국 당국이 청소년 육성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 섹콩(石崗) 병영을 사열한 후에도 젊은이들을 만난다.

시 주석은 30일 오후 완차이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버라이어티 쇼 등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다음 달 1일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캐리 람(林鄭月娥·59·여) 행정장관 당선인과 내각의 취임선서를 주관하고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홍콩과 주하이(珠海), 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항공편으로 홍콩을 떠난다.

SCMP는 시 주석의 홍콩 일정 대부분이 젊은 층과 교감하는데 맞춰졌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 홍콩 방문을 계기로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잇따를 전망이다.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30일 저녁 완차이에서 시위를 한 뒤 다음 달 1일에도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앞서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등 범민주파 26명은 28일 저녁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서 중국 당국이 1997년 주권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홍콩 경찰은 경찰병력 1만1천 명을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특히 시위 장소로 예상되는 완차이와 인근 애드미럴티(金鐘) 일부에서 통행을 제한하고 도로를 폐쇄했다. 육해공 작전을 통해 테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보도블록을 뜯어내 경찰 등에 던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도블록을 접착제로 붙이는 작업도 진행됐다.

한편, 홍콩에서 시 주석의 경호는 친위부대인 중앙경위단(8341 부대) 단원들이 전담한다.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직전 설립한 중앙경위단은 소장급이 지휘하는 전투 준비태세를 갖춘 부대로 알려졌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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