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기업 넷플릭스는 "콘텐츠 시청 장소를 영화관이냐, 넷플릭스냐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며 탁월한 콘텐츠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운영 목표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옥자' 공개를 기념한 기술 시연회를 열고 최근 옥자 공개를 둘러싼 멀티플렉스 영화관과의 갈등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연회에 참석한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극장에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급 시청 경험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며 "소비자가 (옥자의 경우) 극장 개봉 시간대를 놓쳤다면 봉준호 감독과의 협력 결과물을 어떤 디바이스, 어떤 시간대든지 소비자에게 동일한 퀄리티로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리 부사장은 "소비자가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영향력이 두드러진다"며 "가장 뛰어난 한류 콘텐츠 제작자를 파악해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JTBC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JTBC 일부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tvN에서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비밀의 숲'도 글로벌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스타 작가 김은희와 손잡고 제작하는 좀비 사극 '킹덤', 인기 만화 작가 천계영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리 부사장은 "한류 콘텐츠 공급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 영향력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글로벌 영상·음향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와 손잡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능을 넷플릭스에 추가했으며 옥자에 해당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돌비 애트모스는 천장을 포함한 공간 전체에서 특정 위치에 고정된 사운드나 움직이는 사운드를 제공해 청취자가 영상의 상황 속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는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TV의 경우 2017년형 LG OLED TV 라인업에 적용되며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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