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의 껄끄러운 관계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랑의 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대북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그 누구도 취하길 원하지 않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워싱턴포스트(WP) 후원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WP가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전략은 "전임 정부들과는 '깨끗한 절연'"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중국이 경제적 관계를 통해 북한에 많은 통제 수단을 갖고 있다는 솔직한 인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이 다소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사랑의 매(tough love)'"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국에 대해 터프하다"면서 "그것은 사랑의 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유럽을 방문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 조항에 대한 준수 의무를 천명하지 않아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우려를 자아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뒤늦게 집단방위 준수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맥매스터 보좌관의 '사랑의 매' 언급에 대해 미셸 플루노이 CNAS 이사장은 "그들(유럽 동맹국)은 정말로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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