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스텔라데이지호 검사 한국선급 압수수색(종합)

입력 2017-06-29 17:58  

부산해경 스텔라데이지호 검사 한국선급 압수수색(종합)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 3월 말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인 '스텔라데이지'호의 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부산해양경비안전서(부산해경)가 한국선급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부산해경은 29일 오전 10시부터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국선급에 1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영장을 제시한 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부산해경의 한국선급 압수수색은 지난달 25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서울 본사와 부산 해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한국선급은 상선 등급을 매기고 선박을 검사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부산해경은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한국선급의 선박 검사 부서의 컴퓨터와 서버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일곱 상자 분량의 선박 검사·회계 자료,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스텔라데이지호 등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박 검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폴라리스쉬핑이 한국선급에 골프 등 접대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산해경은 선사 압수수색 때 확보한 사고 당시 선박과의 통화기록과 사고 이후 선사의 대응 및 조치, 선박 운항일지 등 전반적인 자료와 한국선급 자료를 비교·분석해 침몰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할 예정이다.

특히 평소 선사가 선체 균열이나 침수 등 선박 구조상의 문제가 있는데도 부실한 관리로 운항을 강행했거나 결함 사실을 은폐·축소 신고했는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사고 후 선사의 늑장 대응 의혹, 애초 유조선이었던 스텔라데이지호가 철광석 운반선으로 용도 변경한 과정 등도 조사 대상이다.

하지만 심해에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인양하기 어렵고 사고 당시를 증언할 선장 등 운항 책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자료만으로 사고를 재구성하는데 적잖은 시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3월 31일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도중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원 24명 중 2명이 구조된 이후 22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인 선원 8명 중 4명의 가족이 선사와 보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나머지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 측에 적극적인 수색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에는 선사가 투입한 1척 등 선박 2척이 실종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win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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