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업 ICT 융합도 높지만 서비스화 정도 낮아"

입력 2017-06-29 18:00  

"대전충남 제조업 ICT 융합도 높지만 서비스화 정도 낮아"

조항정 KAIST 교수 한국은행·대전시 주최 세미나서 밝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대전충남 제조업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도와 자동화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서비스화 진행 정도가 매우 낮아 4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항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대전시가 29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공동 개최한 '혁신주도형 대전경제 :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다'라는 주제의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대전충남 제조업의 미래 : 혁신역량 강화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특정 산업과 ICT 산업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ICT 융합도의 경우 대전지역 대표 제조업인 바이오 소재 산업은 8.3%,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부품 산업은 6.3%로 전국 제조업 평균(5.8%)보다 높다"며 "노동시간당 생산성을 의미하는 자동화 정도도 대전의 바이오 소재 산업은 전국 평균 수준, 충남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전국 대비 9% 높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체 매출 대비 서비스 부분 매출의 비중인 서비스화 정도는 대전의 바이오 소재 산업이 3% 이내, 충남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0%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대전 충남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대전의 바이오 소재 산업은 독일과 미국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례를 참조해 중소기업 간 정보와 기술 공유, 협업 등을 통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충남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은 자동화로 인한 고용 축소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형의 개발, 노조와의 협약과 서비스화 등이 필수 과제"라고 지적했다.


성을현 충남대 교수는 '혁신형 경제생태계와 대덕연구개발특구'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의 대덕특구는 연구개발비에 비해 창출된 부가가치가 낮고 산학연 연계 정도가 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대덕특구의 산학연 연계를 활성화하려면 시장지향기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코디네이팅과 매칭시스템 등 연계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은 '대전경제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이라는 발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문화 정체성을 활용해 고도화되는 의·식·주·레저 산업을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정의한 뒤 "대전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규모(매출액 기준)가 특별·광역시 중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이며 지역 전산업의 13%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모 원장은 "대전의 문화 정체성을 활용해 고도화할 수 있는 뷰티 및 베이커리 등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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