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용사의 아버지들, 아들 혼 담긴 함정의 명예함장 되다

입력 2017-06-29 14:59  

6용사의 아버지들, 아들 혼 담긴 함정의 명예함장 되다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6용사 부친 명예함장 위촉

유가족 "희생 장병 영원히 기억해 달라"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의 아버지들이 29일 6용사의 이름을 함명(艦名)으로 사용하는 유도탄고속함의 명예함장이 됐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이날 오전 11시 부대 내 군항부두에서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75)씨, 조타장 한상국 상사의 아버지 한진복(70)씨, 21포 사수 조천형 중사의 아버지 조상근(74)씨, 22포 사수 황도현 중사의 아버지 황은태(70)씨, M60 사수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 서영석(64)씨, 의무병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60)씨를 6용사의 이름을 딴 400t급 유도탄고속함 6척의 명예함장으로 위촉했다.





해군의 이같은 조치는 영해수호를 위해 명예롭게 산화한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윤영하함 명예함장 윤두호씨는 "아들 이름을 유도탄고속함의 함명으로 제정해줘 감사하다"며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함장 위촉장은 왼쪽 면에 대한민국 해군을 상징하는 심벌과 로고가, 오른쪽 면에 2함대 사령부와 각 함정 /마크가 좌우로 새겨져 있고, 영관급 지휘관을 상징하는 금장 지휘관 휘장이 부착되어 있다.

해군은 이날 명예함장 위촉식에 앞서 안보공원에서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NLL 수호 결의를 다졌다.






부석종(소장) 2함대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조국이 위태로울 때 6용사들이 현장에서 막아냈고, 이들이 서해 수호신으로 되살아나 NLL을 지키고 있다"며 "적이 도발해 올 경우 처절하고 단호하게 응징, 도발 현장에서 수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은 유가족과 참전장병, 2함대 장병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및 분양, NLL 수호결의,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함으로써 발발한 해전이다.

이 전투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으며,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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