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4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5월 상품수지 적자는 659억 달러를 기록했다. 4월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예상을 웃도는 규모로 평가됐다. 5월 잠정 주택판매도 4월보다 0.8% 줄었다.
이들 지표가 발표되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만 예상만큼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표시 채권 매도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투자자가 어제까지 이틀에 걸쳐 채권을 3조 원가량 팔았다"며 "환전까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금 이탈에 대한 경계감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보유량 약 100조 원 가운데 3%의 자금이 달러화로 환전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되는 만큼, 이를 의식해 시장에서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통화정책의 기조가 긴축 쪽으로 전환할 조짐이 보이는 점도 낙폭을 제한한 요인으로 꼽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8분 현재 100엔당 1,015.5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9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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