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등 기업들 피해 최소화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전세계를 강타한 사이버 공격으로 유럽과 미국의 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럽과 미국 등의 기업 전산망이 27일(현지시간) 랜섬웨어 '페티야'(Petya)에 감염됐는데,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회사로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를 보유한 덴마크의 복합기업 AP묄러머스크가 꼽힌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 APM터미널이 운영하는 미국과 유럽, 인도의 많은 터미널은 선박을 받지 않고 있다. 폐쇄되는 항만이 늘어날지는 머스크가 얼마나 빨리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해운 전문가들은 말했다.
선박이 접안해 컨테이너를 내리고 트럭이 이를 싣고 나가도록 하는 것은 까다로운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 단일 항만에서 병목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면 다른 곳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운 자문업체 사이버킬의 라스 옌센 최고경영자는 "더 길게 끌수록 전체 물류망에 차질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박은 수동으로 작동할 수 있지만,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지 못하면 컨테이너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운사 머스크라인의 배는 운용할 수 있으며 통신도 가능하고 선원들도 안전하다고 머스크는 밝혔다.
미국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APM터미널은 29일까지는 폐쇄 예정이다. 유럽 최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APM터미널 2개도 가동 중단 상태다.
프랑스의 건설 자재 회사 생고뱅은 IT(정보기술)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일부 기계를 수동으로 조작하고 있다.
오레오 쿠키와 트라이던트 껌을 만드는 몬델레즈는 외부 전문가, 글로벌 보안업체와 협력해 제품 배송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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