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가 중국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부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유력 신용평가회사가 AIIB의 신용등급을 매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트리플A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른 국제금융기관과 같은 등급으로 국제시장에서 신용이 높다는 의미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저리 융자도 가능하다. 무디스는 자본금 규모와 조직관리 등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AIIB는 중국이 최대 출자국이어서 최고 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이 신용등급이 높은 미국, 일본 등에 참가를 요청한 것도 AIIB의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한 것으로 해석돼 왔다.
작년 1월에 출범한 AIIB는 아직 투·융자 안건이 25억 달러(약 2조8천515억 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최고 등급을 받음으로써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투·융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자신감을 얻어 운영 면에서도 자주성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무디스를 비롯한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를 받는 대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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