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평화회담 터키군 문제로 첫날부터 험난

입력 2017-06-29 16:34  

키프로스 평화회담 터키군 문제로 첫날부터 험난

남키프로스 대통령 "터키측 제안 기대에 전혀 못 미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크랑 몬타나에서 시작된 키프로스 평화회담이 첫날부터 터키군 주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9일 전했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공화국(남키프로스) 대통령은 첫날 회담 일정을 마친 뒤 터키군 주둔 문제와 관련된 터키측 제안이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1974년 키프로스 내에서 그리스와 합병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했다. 이 때 남북으로 갈라진 뒤 북키프로스에는 현재 3만5천 명의 터키군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법적으로는 남키프로스만 정식 국가로 인정받는다.

남키프로스는 통일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터키군 철군을 줄곧 요구해왔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터키 측의 제안은 구체적으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 내용으로 미뤄볼 때 터키 측이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일부 병력 유지와 자동개입권의 보장 등을 내걸었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키프로스를 점령했던 영국과 그리스, 터키는 키프로스에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면 자동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유엔의 규제를 받는 국제경찰을 군대 대신 배치하자는 카드를 꺼냈지만, 북키프로스는 철군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방제 국가로 통일을 이뤘을 때 권력 분점과 영토 조정 등도 민감한 이슈로 남아 있다.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극적으로 타협안을 마련하더라도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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