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29일 북한이 조만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에 대해 '최후의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통일부와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17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발표에서 북한의 ICBM 개발 배경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ICBM을 쏘고 나서 미국에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동결할 수 있으니 우리가 가진 (핵)능력, 김일성의 꿈은 묵인해달라'는 최후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본토까지 오는 것을 일단 막을 수 있다면 일단 (본토 공격 능력을) 동결하고 단계적으로 비핵화하자'는 선택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그에 비해 우리는 벌써 동결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수천 발의 미사일 위협 속에 있는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좀 더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원장은 그러면서 "사실 문제는 우리가 국민을 보호할 능력을 갖췄느냐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확실한 효율적 억제력을 만들어야 중장기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대북 억제력이 없으면 대화나 협상을 이야기해도 북한은 눈여겨보지 않고 미국과만 (대화)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금 긴급한 방어적 무기체계인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이렇게 얘기(논쟁)하는 체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억제력을 시급히 갖추는데 담론을 모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 역설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