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시에 살며 평소 밭농사를 하던 A씨(67·여)는 서울에 있는 자녀 집에 갔다가 지난 16일부터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SFTS 양성으로 판명됐다.
서귀포시에서 조경업에 종사하던 B씨(63)는 지난 24일부터 감기 증세가 있었고, 28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 중 백혈구 감소 등의 증세가 있어 검사한 결과 SFTS로 확진됐다.
이로써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8명으로 늘었다. 앞서 감염자 중 2명은 숨졌다.
최근 4년간 SFTS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13년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이다. 이 가운데 2013년 4명, 2015년 1명이 각각 사망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를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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