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이정미 당 대표 후보 '선거제도 개혁' 공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정의당 당 대표와 부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9일 제주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정미 후보는 29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정의당 2017년 전국동시 당직 선거 제주 합동유세에서 "지난 대선에서 얼굴을 확인한 수많은 약자와 3만5천 명 당원의 힘을 모아 집권을 꿈꾸는 유력 정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 후보는 "내년에 정의당의 운명의 걸린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비례의석수를 30%를 늘리고, 선거자금모금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원석 당 대표 후보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우리의 꿈,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반드시 실현하는 이기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40대의 젊은 리더십에게 정의당의 더 큰 미래를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촛불 야전사령관'을 자처한 박 후보는 "내년 6월 있을 지방선거, 개헌, 선거제도 개혁 등 정치 일정을 돌파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정의당의 원내 제1 의제로 만들고 협치도, 연정도, 개헌도 선거제도 개혁의 전제 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목표와 계획으로 지방공직자를 18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호남을 포함한 전국 5곳 이상에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내 의미 있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약했다.
박인숙·강은미·이병렬·이병진·한창민·정혜연·김태훈 등 7명의 부대표 후보들 역시 내년 지방선거 승리,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제 시행 등을 내걸고 지지를 부탁했다.
제주도당위원장 후보에는 고성효 제주도당 농민위원장과 김대원 제주도당 부위원장이 출마했다.
이번 당직 선거에서는 당 대표, 당 부대표, 전국위원, 중앙대의원, 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당직 선거는 2년 만이다.
정의당은 온라인 투표(7월 6∼9일)와 현장투표, ARS 모바일투표를 합쳐 차기 지도부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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