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청문회,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에 한때 정회(종합)

입력 2017-06-29 23:45  

김상곤 청문회,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에 한때 정회(종합)

유성엽 위원장 "버르장머리 고쳐야"…교육부 사과 후 속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교육부의 자료제출 지연으로 한밤중에 한때 중단됐다가 속개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일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오전에 요청했던 교육부 자료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김 후보자가 한신대에 재직할 때 호봉과 직위변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서류와 연구업적 평가서를 제출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 역시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이날 청문회 중에 서둘러 제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밤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유 위원장은 "그저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정부의 태도를 거듭 지적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며 "국회를 능멸하는 일이다. 이런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교육 개혁을 바랄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멈추고 자료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속개하겠다"며 "안이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자료가 끝까지 제출되지 않으면 차수를 변경해 내일까지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면서 오후 10시께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에서는 또 교육부가 의원들에게 낸 '자료 미제출 현황'의 숫자가 의원들이 파악한 숫자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와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교육부가 보고한 '미제출 자료'의 숫자가, 각 의원실이 자체 파악한 숫자보다 훨씬 못 미친다며 경위를 파악하라고 촉구했다.

회의는 1시간 30여분간 중단됐다가 오후 11시 30분께에야 다시 속개됐다.

회의 속개에 앞서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의 숫자는 1천524건이고, 아직 제출하지 못한 자료는 49건"이라며 "최대한 빨리 제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출하지 못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미제출 사유를 대신 내겠다"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미제출 현황'의 숫자가 틀렸던 것에 대해서는 "교육부에서 통계를 잘못 산출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에 유 위원장은 "결국 차수를 변경해 내일까지 청문회를 이어가야 한다"며 "오늘 회의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자료제출 무성의 때문이다. 유감스럽다"고 말한 뒤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