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美MSNBC 커플 진행자에 "미친 미카-사이코 조"

입력 2017-06-29 23:01  

트럼프 '앙숙' 美MSNBC 커플 진행자에 "미친 미카-사이코 조"

"어째서 IQ는 그렇게 낮나"…브레진스키 성형수술 주장도

NYT-WP 이어 MSNBC 맹폭…연일 주류 언론 때리기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과 '앙숙' 관계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남녀 커플 진행자 조 스카버러(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째서 IQ(지능지수)는 그렇게 낮나"라고 적었다.

이어 "미친 미카가 사이코 조와 함께 새해 이브 즈음에 3일 밤 연속 (플로리다주의 리조트) 마라라고에 왔는데 나한테 합류할 것을 계속 요구했다. 그녀는 당시 '페이스 리프트'(성형수술)를 해서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 (합류 요청에) 나는 '노'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에 적대적인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를 종종 비난했지만 '미친', '사이코'라는 자극적인 감정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송을 같이 진행하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 5월 초 약혼까지 한 두 사람은 그동안 생방송 도중 "전문가가 트럼프의 정신상태 들여다볼 시점이다", "백악관 선임고문 콘웨이도 뒤로는 트럼프를 증오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해 왔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스카버리·브레진스키 공격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한 공개 비난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주류 언론 때리기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NYT에 대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나에 대한 틀린 기사를 쓰고 또 쓴다. 그들은 심지어 기사의 사실관계들을 전화로 확인하지 않는다. 가짜 뉴스 웃음거리!"라고 비판했고, WP에 대해선 "종종 인터넷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아마존워싱턴포스트, 가짜 뉴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WP를 소유한 아마존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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