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시험 감추는 능력 향상되고 있어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대북 군사옵션을 마련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준비가 됐다고 미 CNN방송이 복수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들은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옵션은 북한이 지하에서 핵 또는 탄도미사일 시험을 감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핵·탄도미사일 시험'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의미심장한 진전을 이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이 고체연료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개발로 옮아가고, 무엇보다 핵·미사일 시험을 감추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국방부 인사는 전했다.
이는 북한이 지하 벙커에서 미사일을 재빨리 끄집어내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미군 위성이 발사 이전 단계의 행동을 관찰할 시간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게 된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CNN방송은 그러나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은 북한의 남한 공격을 초래한다는 우려 때문에 여전히 매우 문제가 많은 옵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그리고 미국과 미국민을 겨냥한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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