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호수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엘페뇨 호수에서 35세 여성 에리카 킨치아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은 킨치아가 이번 유람선 침몰사고의 마지막 사망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콜롬비아 제2 도시인 메데인에서 80㎞가량 떨어진 과타페 지역 엘페뇨 호수에서 약 170명의 승객을 태우고 가던 4층짜리 유람선 '엘 알미란테'호가 갑자기 가라앉았다.
사고가 난 호수는 기암괴석이 주위에 산재해 있는 데다 메데인에서 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현지인들은 물론 각국 관광객들이 평소에 많이 찾는 곳이다.
유람선이 4분 만에 침수됐으나 주변에 있던 다른 유람선과 소형 배, 제트스키 등이 일제히 달려들어 탑승객을 구조해 대형참사는 면할 수 있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은 배가 호수로 출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 화장실 근처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배가 급속히 가라앉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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