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매체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진용을 겨냥해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공세를 시작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입 건사(간수)를 바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강 장관의 '북핵 최우선 과제' 발언 등을 거론하며 "우리에 대한 망발을 마구 늘어놓으면서 친미분자, 동족대결분자로서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 장관을 실명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도 강 장관의 이름에 빗대 "강떼(생떼)와 경거망동은 화를 부른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장관 자리를 따보려고 줴쳐댄(지껄인) 망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 자리를 타고 앉아 과연 어떤 짓을 하겠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실명 비난 공세는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정책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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