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김강우 "2017년과 2037년의 자연스러운 연결, 결말 만족"

입력 2017-06-30 11:01   수정 2017-06-30 14:25

'써클' 김강우 "2017년과 2037년의 자연스러운 연결, 결말 만족"

"여진구, 감정과 기술 모두 가진 독보적 20대 배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배우들이 에너지를 모으면서 서로 도움을 많이 받았죠. 지금까지는 또래들과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에너지가 더 넘쳤나 봐요."

한국형 외계인 드라마의 출발을 알린 tvN '써클'에서 형사 김준혁으로 열연한 배우 김강우(39)는 30일 서울 논현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강우는 잃어버린 형제와 기억을 찾아가는 추적자 역할로서 마지막까지 빠른 호흡과 긴장감을 유지, 다소 생소한 SF 장르에 대한 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결국 2017년의 '파트1'과 2037년의 '파트2' 사이의 흩어진 조각을 맞춰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 것도 그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붕 떠 있지 않고 목표도 뚜렷한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며 "배경은 2037년이지만 준혁은 사람 냄새 나고 2017년의 사람들과 호흡하기에 전혀 이질감이 없는 인물"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내용, 그리고 파트1과 파트2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진 결말에 대해서도 만족을 표했다.

그는 "4회에서 제가 형이라고 밝히는 부분, 우진(여진구 분)이와 환영으로 만나서 얘기하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며 "휴먼비 회장이 박동건(한상진)으로 밝혀진 것도 충격적이었다. 우진이거나 제3의 인물일 줄 알았다. 이렇게 다음 회가 궁금했던 드라마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1과 파트2를 어떻게 연결하면서 마무리 지을지 처음에는 걱정도 좀 했는데 매끄럽게 연결된 것 같다. 연출이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시즌2에 대해서는 "다음 시리즈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극에서처럼 과거 기억을 가진 복제인간을 원래 인물과 똑같은 존재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문제"라며 "얼마 안 있으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이겠지만 닥쳐봐야 알 것 같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시청률이 다소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한두 번 건너뛰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 중간 유입이 어려운 드라마였는데 그래도 보신 분들은 엄청나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트1을 이끌었던 여진구에 대해서는 "잘한다고 말하면 너무 진부한 얘기고 솔직한 감정과 기술을 가진, 그 나잇대의 독보적인 배우"라고 칭찬했다.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김강우는 그동안 영화 '실미도'(2003), '태풍태양'(2005), '식객'(2007), '돈의 맛'(2012), '카트'(2014), '간신'(2015)과 드라마 '나는 달린다'(2003), '세잎클로버'(2005), '남자이야기'(2009), '골든크로스'(2014),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까지 텔레비전과 스크린을 부지런히 오가며 연기의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햄릿-더 플레이'로 데뷔 15년 만에 최초로 연극에 도전했으며, 어린이 뮤지컬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김상경, 김희애와 함께 영화 '사라진 밤' 촬영을 시작했다. '써클' 종영 후 소속사도 고소영이 있는 킹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김강우는 끊임없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움직이는 데 대해 "사실 처음에는 연기가 그렇게 막 간절하진 않았는데 하면 할수록 소중해지는 것 같다"며 "15년이 지나고 돌아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고 이 일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강제로 퇴직을 당할지, 자의로 명예퇴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두 개 작품을 하고 끝날 게 아니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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