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성장·테러리즘도 의제로 논의될 듯
문 대통령, 일자리 창출·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등 정책 소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보호무역주의 배격, 기후변화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다음 달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제12차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뒤 연례적으로 재무장관회의 4∼5회, 정상회의 1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미국·일본·영국 등 20개 회원국과 스페인·기니 등 7개 초청국 등에서 총 36명의 국가·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회복력 구축, 기후변화·디지털화 등의 지속가능성 제고, 난민·테러리즘 등에 대한 책임성 증진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됐다.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등도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테러리즘과 세계적인 소득 양극화와 반세계화 기조에 대응한 포용적 성장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제별로 보면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에 대응해 국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세계화 기조가 확산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배격, 자유무역 질서 확대, 다자무역 체제 강화 등 G20 차원에서의 공조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다만 무역 이슈와 관련해서 지난 3월 장관회의 합의문에서 미국의 반대로 '보호주의 배격' 문구가 제외된 적이 있어 이번 회의에 관련 문구가 적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는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포함하되 '불공정한 교역 관행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절충안에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소를 위한 글로벌 포럼에서는 회원국의 철강 설비·정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 6월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이슈를 연계한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 방안 의제도 테이블 위에 오른다.
신흥시장국의 지분을 늘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개혁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선책 마련을 위한 방안, 국제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마련한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잠식'(BEPS) 대응책 이행 등 조세 투명성 제고 방안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우리는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경제 현안 해결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함으로써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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