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된 김상곤 청문회 논문표절·이념편향 공방 계속

입력 2017-06-30 11:54   수정 2017-06-30 14:49

'1박2일' 된 김상곤 청문회 논문표절·이념편향 공방 계속

與 "야당, 정치공세만 반복" vs 野 "金, 병풍처럼 논문 베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한지훈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0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위원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이나 이념편향 의혹을 두고 여야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도덕성이나 이념적 중립성 등에서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사퇴를 촉구했으나, 여당 의원들은 야권이 자질 검증보다는 정치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방어막을 쳤다.





애초 전날 하루만 청문회를 하려 했던 교문위는 교육부 자료제출 지연 문제로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전날 밤 차수를 변경, 이날까지 '1박 2일' 청문회를 열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 회의에서도 가장 뜨거운 공방이 벌어진 대목은 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리에 '5대원칙 훼손', '가짜인생', '논문도둑' 등의 손팻말을 붙이거나, 논문표절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문회장에서 펼쳐 드는 등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한 논문을 제시하며 "4쪽부터 6쪽까지 한 자도 빼지 않고 통째로 일본 논문을 베꼈다"며 "그다음 10쪽부터 21쪽까지 12쪽을 또 12폭 병풍처럼 베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위증을 하면서 교육부 수장을 하겠나.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청문회가 이틀째인데 정치공세의 장으로만 번지고 있다"라며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후보자의 석사 논문에 대해 예비조사를 한다고 했고, 김 후보자도 (만일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이 공방은 마무리해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김 후보자가 경기교육감으로 승리하도록 전략지원을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후보자의 인사청문 대비 TF에 합류해 도와주고 있는 측근 인사 역시 이적단체의 정책위원장 출신 아니냐"고 추궁했다.

곽 의원은 "경기교육감 후보 때부터 후보자를 돕는 분들이 전부 이적단체 구성원이거나 배후가 있다"며 "이런 분을 교육부 장관으로 뽑아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당 측근에 대해 "젊은 때 그런 활동을 했지만, 그 후에는 활동을 모두 끝냈다. 공무원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신동근 의원 역시 "저도 학생운동을 했고, FTA 체결 반대했다. 생각은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김 후보자가 2012년에 쓴 책을 보면 '재벌 개혁을 하더라도 대기업을 설득해야 한다', '전쟁을 겪은 세대의 불안을 해소하도록 안보 신뢰감이 필요하다' 등의 언급이 있다. 온건한 개혁주의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야권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참관인들을 상대로 여당 의원들이 "왜 청문회 중간에 떠들고 있느냐", "버르장머리 없다"고 지적하고, 이에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버르장머리가 없다니, 지적을 하더라도 점잖게 하라"라고 받아치면서 양측간 고성이 오가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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