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시락으로 끼니 때워…31개교는 단축수업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광주·전남 지역 185개 학교에서 이틀째 급식이 중단됐다.
30일 광주시·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광주에서 전체 조합원 3천700여 명 가운데 560여 명, 전남에서 6천500여 명 중 79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식 중단 학교는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광주에서 전체 초·중·고 327개 학교 가운데 99곳에서 학교급식이 중단됐다.
56개 학교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고 36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급식 대신 제공했다.
단축수업을 한 학교는 5개교다.
전남지역에서는 전체 780개 학교 중 86개 학교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시락을 지니도록 한 학교는 48곳, 대체식품 제공 8곳, 단축수업 26곳, 체험 학습 등 4곳 등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학교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도시락을 먹거나 선생님이 가져다준 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웠다.
광주 시내 모 초등학교 6학년 A 군은 "모처럼 빵을 먹으니 맛있기는 한데 오후에 배가 빨리 고파 급식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기본급 2016년 대비 5% 인상, 장기근무가산금 명칭을 근속수당으로 변경하고 상한 없이 근속 1년당 5만원씩 인상 등 각종 수당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회의 실패에 이은 지난 23일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이번 파업을 결정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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