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속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미국이 최근 인신매매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거듭 지정한 데 대해 "우리를 고립압살 해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책동"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0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또다시 주제넘게도 그 무슨 '인권 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인신매매' 실태라는 것을 꾸며대며 횡설수설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보고서를 공개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겨냥, "입만 벌리면 우리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미 국무장관이라는 자가 인권 소동과 제재놀음으로 우리를 흔들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현실 감각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식쟁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패는 인권 타령을 늘어놓으며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려고 접어들었다가 불벼락을 얻어맞은 오바마 패의 과거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미국을 향해 "온갖 범죄가 판을 치는 악의 소굴인 저들의 더러운 땅덩어리나 깨끗이 청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날로 무분별해지고 있는 트럼프 패의 병적인 반공화국 대결 광증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으며 틸러슨따위와 같은 온갖 악의 무리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에 충만되여있다"면서 "미국은 분별 있게 처신하는 것이 자기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인신매매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15년 연속으로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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