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세계 경제 회복세 등으로 올해 하반기 반도체와 철강, 정유 등의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은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일 산업연구원(KIET)의 '2017년 12대 주력산업 수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8.4%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하반기에도 36.6%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 시장에서 D램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데다 낸드플래시 단가 상승세와 글로벌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수출 증가율도 세계 경기 회복과 철강 가격 안정세 등에 힘입어 전반기 14.5%보다 높은 2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제품 수출도 경쟁국의 정제설비 증설 지연 및 취소와 중국의 수출 쿼터제 강화 등 영향으로 하반기에 15.7%에 달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39.4%나 급증했다.
일반기계와 섬유 등 수출도 중국 건설경기 회복과 신흥국 수출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각각 4.2%와 2.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가전제품은 국내 업체의 베트남 등 해외 생산 확대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 등으로 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와 조선도 삼성과 LG의 중국 패널공장 생산 확대와 드릴쉽 등 해양 프로젝트 인도 연기 등으로 각각 2.5%와 15.6%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KIET 김경유 시스템산업연구실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올해 하반기 반도체와 철강, 정보통신기기, 석유화학 등의 수출 전망은 밝다"며 "반면 가전과 디스플레이 등은 국내 업체들의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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