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행정도시포럼…푸트라자야·이슬라마바드·앙카라·브라질리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행정수도 완성 비전을 품은 세종시가 세계 주요 4개국 행정도시에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세종시는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열린 세계행정도시포럼에서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터키 앙카라·브라질 브라질리아 등 4개국 행정도시와 '우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다툭 세리 하지 하심 빈 하지 이즈마일 푸트라자야 관리청장, 셰이크 안세 아지즈 이슬라마바드 시장, 라마잔 카바사칼 앙카라 부시장, 티아고 드 안드레드 브라질리아주 영토주거장관 등이 참석했다.
5개 도시는 신뢰·호혜·평등을 기초로 경제무역, 과학기술, 문화, 체육, 관광 등 분야 교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최소 2년에 한 번은 포럼을 열고 세계행정도시 협의체를 구축하자"며 "협의체를 통해 시·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만드는 한편 연구·교육기관, 비즈니스,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상호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협의체 출범과 운영을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에 선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년·세종시 출범 5년을 맞아 열린 이날 포럼에는 나데르 테라니 미국 쿠퍼 유니언 교수, 칼 프리트렘름 피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 친 시옹 호 말레이시아기술대 교수, 루 린 중국 베이징도시계획설계연구원 소장 등 민간 전문가도 자리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설계 심사위원장을 지냈던 나데르 테라니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세종시 같은) 동그란 형태의 환상형 도시는 중앙 개념이 중요하다"며 "도시 중심의 상징성을 어떤 모습으로 가져갈 것인가, 행정도시로서 정부기관이 주로 위치하는 중앙을 지역사회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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