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를 지켜라"…여수서 적조 방제훈련

입력 2017-06-30 16:23  

"청정바다를 지켜라"…여수서 적조 방제훈련

황토보다 2∼3배 효과 좋은 머드스톤 살포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어업지도선과 어장 정화선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적조 방제 작업을 실시하기 바랍니다."

30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태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적조 방제훈련에서 훈련에 참가한 선박에 무전으로 다급한 목소리가 흘렀다.

곧바로 여수시가 보유한 정화선에서 붉은 황토와 머드스톤이 힘차게 바다에 뿌려졌고 뒤따르던 어선 10여 척이 원을 그리며 방제작업에 나섰다.






훈련이 시작되자 해경 경비정이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통제했고 정화선과 지도선, 청소선 등 10여 척이 현장에 투입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드론을 투입해 화태 해역에 퍼진 적조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왔고 지휘선이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당 1천500개체 이상으로 긴급 방제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조 분석결과가 훈련에 참가한 선박에 전파되자 정화선 등에서는 황토보다 구제 효과가 2∼3배 큰 것으로 알려진 머드스톤을 살포했다.

머드스톤에는 산화 알루미늄 등 유용한 광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곰팡이류의 번식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암 분말과 미생물을 혼합해 저농도로 살포해도 구제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화태 해역에 퍼진 고밀도 적조띠는 신속한 방제작업으로 큰 피해 없이 소멸했으며 방제훈련도 종료됐다.

적조 방제훈련에 이어 가두리 양식장을 선박을 이용해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적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양식 치어 5천마리를 방류하는 훈련도 펼쳐졌다.

이날 훈련은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등 유관기관 및 지역 어업인 100여명이 참가했다.

정임조(54) 여수시 어업생산과장은 "올해는 적조 발생이 예년보다 이른 7월 말쯤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조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구제 효과가 황토보다 좋은 머드스톤을 살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8월 초순에 적조가 발생했으나 중국에 내린 폭우로 양쯔강에서 많은 양의 민물이 유입돼 큰 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2015년에는 여수 지역에서만 돔과 전복 등 88만6천마리가 폐사해 9억2천1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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