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지면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신문사들도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면광고 급감에 따라 미국 외 지역에서 종이신문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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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유럽에서는 종이신문을 축소하는 대신 디지털 구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무료 배포용이나 호텔에 대량으로 들어가던 신문도 모두 접는다.
아시아의 경우 인쇄 조인트벤처를 설립, 대형 시장 한 곳에만 종이신문을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주는 WSJ의 소유주인 루퍼트 머독이 호주에서 창간한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WSJ가 삽입되는 형태로 발행된다.
다만 WSJ의 자회사인 다우존스의 경우 종이신문을 계속 발행할지 검토 중이다.
앞서 WSJ는 지난해 11월에도 종이신문 지면을 통폐합하고 예술, 문화 등 보도 분야를 줄인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교열을 담당하는 편집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역시 지면광고 감소와 그에 따른 지면발행 축소 때문이다.
편집자들은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반발해 29일(현지시간) 업무를 중단하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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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대형 신문사들의 지면광고 판매량은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디지털 구독은 급증하는 추세다.
WSJ의 올해 1분기 디지털 구독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만8천건 많았다.
NYT도 올해 1분기에 30만8천명의 신규 디지털 전용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는 NYT가 2011년 온라인 구독채널을 만든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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