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자회사의 호재와 고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한 주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29만2천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주말 종가(24만9천원)보다 17.27% 올랐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28일과 30일 이틀 소폭의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랠리가 시작된 22일 이후로 보면 7거래일 만에 25% 넘게 오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임랄디'에 대해 긍정의견을 내놨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유럽의약품청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유럽 내 판매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 위원회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으면 최종 허가를 받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만약 임랄디가 판매 승인 허가를 받게 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의 유럽 허가를 받은 최초의 회사가 된다.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의 호재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6일에도 하루에 13.45%(3만3천500원)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튿날에도 소폭(0.35%) 상승한 뒤 28일 0.71% 내리며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29일에는 다시 5.51%의 강세를 기록했다.
자회사 호재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까지 연평균 각각 37%, 121% 성장할 것"이라며 "전방산업의 성장성과 견고한 진입장벽, 시장 내 경쟁력과 입지 등으로 실적의 방향성이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의 빠른 시장 대응능력은 시의적절한 제품출시가 중요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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