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동메달 그바그비와 4강전서 무릎 다쳐 기권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4년 만에 다시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오르려던 김소희(25·삼성에스원)가 불의의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김소희는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62㎏급 준결승에서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에게 1라운드 37초 만에 기권패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석 점짜리 헤드킥을 허용한 뒤 두 차례 감점을 받아 0-5로 끌려가던 중 상대 공격을 피해 뒷걸음질 치다 오른 무릎이 뒤틀렸다.
혼자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더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결국 김소희는 경기를 포기했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및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는 4년 만에 세계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했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바그비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67㎏급에서 동메달을 따 코트디부아르 여성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뒤 이번 대회에는 한 체급 낮춰 출전했다.
김소희는 이날 첫 경기였던 우미다 압둘라예바(우즈베키스탄)와 32강전에서 18-4로 이겼다.
이어 다르야 야코블레바(우크라이나)와 16강에서 24-2, 라비아 굴레크(독일)와 8강에서 22-2로 거푸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 시)를 거두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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