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취약 계층 밀집지역을 방문해 복지 상담을 펼치는 '찾아가는 복지현장상담소'가 300회를 맞았다고 2일 밝혔다.
찾아가는 복지현장상담소는 서울시 복지상담사가 매주 보호관찰소, 무료급식소,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쪽방촌 등을 직접 방문해 저소득층을 만나 상담을 통해 돕는 제도다.
2014년 이래 3년간 총 4천248건에 달하는 상담을 펼쳐 1천166건의 지원을 이뤄냈다.
A군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어머니가 술값으로 번번이 돈을 탕진하는 바람에 통학 교통비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지면서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행동장애를 앓게 됐다.
A군은 비보이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생활비가 모자라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또 학원과 아르바이트를 함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는 A군의 어머니에게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관리해 주기로 하고, A군에게는 생활비·임대료 등의 명목으로 50만원을 지원했다.
한부모 가정에서 학교를 자퇴하고 우울증을 앓던 B군은 상담을 거쳐 음악 학원 학비를 1년간 지원받게 됐다. 또 학원에 다닐 차비와 식비 명목으로 70만원을 지원받았고, 이에 힘입어 검정고시도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생활이 어렵거나 복지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시민은 120다산콜, 서울시청 희망복지지원과(02-2133-7394), 구청, 동 주민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소에 방문해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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