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진욱 kt wiz 감독이 투수 류희운(22)의 빠른 성장 속도를 반겼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벌이기 전 취재진과 만나 "류희운을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급성장한다"고 말했다.
류희운은 퓨처스리그에서 2017시즌을 출발했지만, 5월 대체 선발로 투입된 이후 1군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5월에는 선발로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했고 대체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월 들어서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22일에는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29일에도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류희운이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쩍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류희운은 아직은 주자 있을 때의 마운드 운영 등 미흡한 점은 있다. 하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을 때, 타자와 대결할 때 등 상황을 알고 던지더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나의 선수 시절을 돌아봐도 희운이같이 완급조절을 하려면 진짜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떠올리면서 "코치들이 투수들에게 완급조절을 하라고 많이 이야기하지만, 선수들은 이를 잘 못 받아들인다. 그런데 희운이는 정말 짧은 시간에 이뤘다"고 놀라워했다.
리그 최하위로 처진 터라 류희운의 성장은 kt에 더 반가운 소식이다.
김 감독은 "류희운 등 투수들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타선이 좀 더 조화를 이뤄서 7월에 팀이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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